지금까지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가 분들을 만나며 어느새 그 분들과 오마니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그 시절, 설움, 이해, 격려의 의미가 오고 가는 사이 난 잠시 한 발 물러나 집 주변을 서성였다. 여기도 집 한 켠에 작은 언덕이 버티고 있다.오마니와 친지분들은 이야기 꽃이 좀처럼 오므려지지 않고 끊임 없이 대화가 오갔고, 때마침 하루 지낼 계획을 했던 터라 오마니께선 여기에 묵으시고, 난 대구로 떠났다 내일 오전에 돌아와 점심을 기약했다. 겨울에 내줬던 들판에 봄이 찾아와 자연의 축복을 받은 또 다른 자연이 기나긴 겨울 잠을 깨치고 도약의 기지개를 편다.아주 작지만 그 필연의 과정이 이 세상을 신록으로 물들일지니 오묘하지 않을 수 있을까?안타까운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며...가는 계절은 아쉬움으로,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