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그간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별로 없다.
첫 날인 5월 1일은 부산에 가자 마자 쐬주 한 사발에 맥주.
다음 날, 5월 2일은 대구로 가서 막창에 쐬주.
그 다음날인 5월 3일은 금호강변 자전거 타다가 다리에 계속 지진이 나서 끙끙대다가...
4일은 물론 집으로 돌아와야 되니까.
허탈하다.
그래도 여행이니 정리는 해놔야겠지비~
부산행 KTX를 타고 용산을 지날 무렵.
서울역에서 부터 시작된 연휴의 실감이란 말로 어떤 표현을 써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만큼 가볍고 상쾌하고 화사하다.
5월1일부터 6일간의 연휴니 아마도 이 사진 또한 가장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한강을 지날 무렵에 한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한강대교 밑을 바라 보고 찍었다.
구도니 어떤 의미니 모든 것들을 배제하고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은 사진이니 나에게만 각별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등만 기대면 밀려오는 졸음은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거니와 막을 필요도 없어 그냥 편한 대로 앉아 있었더니 기차는 부산역으로 조용히 나를 데려다 주었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부산에서 놀다 보면 왠지 카메라 들 기회가 없을 것 같은-에 그래도 부산역만큼은 찍어 놔야 겠다는 생각에 한 컷.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니 만큼 커피 한 사발을 홀라당 들이키며 부산역을 향해 렌즈를 들이 밀었지만 공사로 인해 광장답지는 못하다.
사진은 여기까지...
부산 있는 만 하루 동안의 시간은 똑 쏘는 탄산수처럼 금새 그 청량감이 날아가 버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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