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처럼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돌리기 귀찮거나 모를 경우, 후지 카메라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나 또한 그런게 귀찮고 그저 여행이나 일상의 기록 자체를 중시하는 경우는 후지 카메라와의 궁합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으니.. 특히나 풍경 사진 위주로 카메라에 담아 두기 때문에 필름 시뮬레이션 중 벨비아는 풍성하고 맛깔스런 밥상과 같다.
근래 들어 아트 필터에 찰진 재미를 느끼게 되었는데 쉰들러 기법이라고 해서 특정 컬러만 표현하고 나머지는 흑백처리 되므로써 시각적인 부분을 초월해 강렬한 의미 전달이 수월하단다.
지난 20일, 창의문에 갔다 몇 장을 담게 되었다.
창의문 이정표 앞, 클럽 에스프레소라는 유명한 드립 카페인 가게에서..
10시에 오픈한다는데 넘무 이른 시간이라 군침만 삼켰스~
저질 실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 창의문 사진 덕에 괜스리 쏘리쏘리하다.
전통 문에 특유의 섬세한 색들과 시간이 베인 돌을 동시에 담고 싶었는데 주인 잘못 만난 엑백스가 내 옆에서 썩소를 피씩! 날리고 있구먼.
그날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개방 시각을 기다리고 있었다.
화사한 봄날의 햇살과 꽃이 한데 어우러져 배낭을 메고 온 사람들의 표정 또한 한층 밝고 화사하기만 했다.
이렇게 화려하고 어여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꽃들을 보니 앞다투어 고개를 밀어 `나를 어여삐 봐달라구용~' 외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필름 시뮬레이션 벨비아로 촬영한 사진들.
이제부턴 아트 필터를 이용한 쉰들러 기법
퍼플만 살려 봤는데 과도한 햇살이 퍼플의 깊은 색감을 상쇄시켜 버렸다.
블루만 표현해 봤더니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라 하늘 또한 티 없이 푸른데다 톤도 잘 표현되었다.
쉰들러 기법은 안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참 매력적인 표현 방법인 것 같다.
다만 뽀샵을 사용하지 않고 귀차니즘에 걍 맥북을 이용한 아이포토만 쓰다 보니 카메라 실력만 믿어 볼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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