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으로 향하는 합천호반은 이런 한적한 길이 지치지 않고 스쳐갔다.
남도 지방의 봄은 확연히 포근해 햇살은 일찌감치 더위의 기운이 강했고, 따라서 짙어가는 신록의 그늘은 심미적인 부분을 넘어 청량감을 가져다줬다.
열어젖힌 차창 넘어 불어오는 봄바람의 계절 향기에 차를 멈추고 호수변에 서서 잔잔한 호수의 표면에 시선으로 물을 퉁기자 은은한 계절의 쨍한 색채가 여과 없이 밀려왔다.
가야할 길, 황매산마루에 남은 봄의 기대를 증폭시켜 다시 가던 길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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