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봄과 무봉산 아래 만의사_20210511

사려울 2023. 1. 23. 22:07

봄비치곤 꽤 많은 비가 내리는데 이렇게 오래, 많이 내릴 줄 몰랐지만 하여튼 며칠 일찍 사찰에 들르길 잘했다.
사찰은 봄이 되면 무척 화려해져 마치 석가탄신일을 맞아 지상에서 마련할 수 있는 온갖 색채를 정성껏 구비하여 이쁘게 단장한 채 기념일을 치르기 위함 같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화려한 불빛에 도배된 교회의 모습과 분명 차별점은 있지만 눈이 즐거운 건 매한가지다. 

매해 지날수록 뭔가 바뀌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사찰에 목탁 소리와 함께 굴착기 소리는 언제나 끊이질 않는다.

오색연등에서 이제는 무늬만큼 가짓수가 늘어났다.

소위 돈바람이 분다.

옛날 옛적에 선남선녀들이 기나긴 머리를 빨았을 때 개기름 흐르는 효과를 위해 사용한 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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