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일어나 창을 열자 한파로 인해 며칠 전 내린 설경이 신선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함백산 창옥봉의 눈꽃과 상고대를 만나러 가기 전, 진중한 묵념을 하듯 숙소 일대 설경을 둘러봤다.
금대봉은 월간잡지 월간 산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정선군 및 삼척시에 걸쳐 있는 높이 1,418m의 산이다.
본래 이름은 검대산(여기서 儉은 단군왕검을 지칭)으로 신들이 거주하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며, 현재 산이 아닌 봉으로 격하하여 태백산 국립공원 내 편입되어 있고, 두 번째로 높은 고개인 두문동재(싸리재)가 이미 1,286m인 만큼 들머리로 단독이다.
동쪽은 매봉산(1,303m), 남쪽은 함백산(1,573m), 북쪽은 대덕산(1,307m)으로 둘러싸여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봉우리의 북쪽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고목나무샘 및 검룡소가 위치한다.
[출처] 금대봉_위키백과, 금대봉_나무위키
매봉산 고랭지밭과 선풍기가 있는 방향은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로 한강의 검룡소는 선풍기 옆 금대봉 북쪽 자락에, 낙동강의 너덜샘은 금대봉 남쪽 자락에 있다.
낙동강 발원지를 황지연못이라 지정한 곳도 있고, 너덜샘으로 지정한 곳도 있는데 공통점은 둘 다 태백이다.
워낙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1,300m가 넘는 연화산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졌다.
산허리 둘레길은 이번 여정에 포함된 곳이라 좀 더 뚫어지게 쳐다봤다.
금대봉 방면으로 능선이 비슷한 고도로 길게 이어져 있었고, 서 있는 발아래 주차장과 스키하우스, 그리고 유스호스텔이 있었는데 너른 주차장에 비해 주차된 차량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리프트와 곤돌라는 운행 중이었다.
리조트 뒤편 함백산은 뽀얀 은빛 옷으로 갈아입고 그 위용을 과시했다.
자, 그 아래 잠자고 있는 위용을 보러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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