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폴더폰이 나오던 시절에 시대 역행으로 흑백폰이라니.
그럼에도 이 폰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건 고급지고 심플한 외형, 초창기 컬러폰의 미완에 가까운 컬러 재현력, 디스플레이 파손이 많아 서비스센터 방문 시 배보다 배꼽이 큰 서비스 요금, 단지 컬러 디스플레이가 달렸다는 이유로 부피에 비해 묵직한 중량, 비싼 가격 외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 차이 등 이유가 많았다.
물론 당시에 나름 얼리어뎁터랍시고 최신의 플래그쉽 모델을 고집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 제품은 작고, 가볍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무게에 비해 길고, 블루 백라이트란 신선함을 갖췄던 모델로 모노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치곤 비교적 초고가 였다.
더불어 나의 첫 디카, 올림푸스 3020으로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미지 파일에만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당시 찍어뒀던 대부분의 이미지 파일이 저승길에 오르면서 디스크 백업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미지란 의미가 더 큰 녀석.
일타쌍피, 이 하나로 두 가지 의미가 있는 사진이라 어찌 잊을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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