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공원이라고 낡고 낙후된 건 아니었다.
인천대공원은 오래된 공원의 탄탄한 근본 위에 이야기를 입혀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으로 가을이 물들어 공원의 주인공이신 나무 행님들이 감탄할만한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고, 자그마한 산을 끼고 있는 만큼 일대 전경을 훤히 볼 수 있던 곳이기도 했다.
어린이 집이었는지 유치원이었는지 단체 어린이 관람객들은 퇴색된 잔디 위를 뒹굴며 가을 정취에 윤기를 입혔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자 가을 정취는 더욱 강하게 베어났다.
시흥 방면인가?
서쪽 문학경기장도 보였고,
북쪽 외곽순환도로도 지나고,
가을 하늘은 가슴에 박힐 정도로 아름답게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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