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240421

사려울 2024. 7. 1. 22:22

불현듯 찾아왔다 말없이 가버린 그 계절, 그 시절.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소중했던 순간, 시간이었다.
또한 그래서 기다리고, 가슴 열어 맞이한다. 

오산천을 비롯하여 아직은 조성 중인 자라뫼공원에 전날 내린 비의 흔적에 휴일 여유가 내려앉았다.

다시 오산천을 넘어 정갈한 가로수길을 걸었다.

신록과 소생의 끌림은 비교적 강했기 때문이었다.

걷는 사이 봄꽃에 마음이 휩쓸렸다.

요즘 서울 중구나 동탄은 인도가 변신 중이었다.

너른 인도 한가운데 소소한 정원을 조성하여 계절 색이 짙은 생명들이 뿌리를 내렸고, 바로 옆에서 걸음을 응원했다.

수국이 벌써 핀 건가?

아직 봄이란 말이야, 벌써 여름 생명이 얼굴을 내밀면 안 되지!

정처 없이 걷다 오산 외삼미 저수지까지 걸었다.

비와 구름이 뒤섞인 날씨도 때에 따라서 반가웠다.

들판 민들레는 잠시 고개를 숙이면 되는데, 그 고개와 허리 숙이는 여유가 뭐가 그리 각박했던가!

외삼미 근린공원 또한 봄을 넘어 여름을 예고하는 정황들이 포착되었다.

이렇게 첫 도전과 짧은 휴일이 구름 흐르듯 소리소문 없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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