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200404

사려울 2021. 8. 29. 23:22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카메라 잡은 김에 베란다에 봄소식도 짧게 찍어봤다.

종류가 꽤 많은데 다른 꽃들은 아직 깊은 잠을 떨칠 기미만 보여 보란 듯이 화사하게 만개한 가장 부지런한 녀석의 소식만 담는다.

특정 컬러만 포착했는데 나쁘지 않다.

아니, 도리어 더 감각적으로 표현될 때가 더 많다.

단풍 싹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건 냥이가 이빨로 검수했기 때문.

새 이파리를 얼마 전 틔웠지만 녀석이 하나를 뚝딱 따서 몸보신 한 덕에 조금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계절의 소식은 반가울 뿐이다.

 

낮 산책 때 버스정류장 부근을 지나면서 유독 벚나무 하나에 참새들이 모여 조잘거리며 한데 어울린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잎과 미약한 바람에 나풀거리는 꽃, 거기에 참새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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