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91115

사려울 2019. 12. 8. 23:00

이른 귀가에 맞춰 아마도 이번 가을의 마지막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이 구도에 서서 우산을 쓴 채 한 참을 서 있었다.

어느새 사라진 멋진 컷의 아쉬움과 함께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올해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허전함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다.



절정의 가을과 달리 이미 낙엽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 구슬픈 빗줄기가 달래 준다.





가을을 향기롭게 만들던 단풍도 이제 이 비가 그치고 찬바람이 불면 낙엽이 될 운명이다.

꽃은 후각이 향그롭지만 단풍이 시각이 향그롭고, 그에 더해 기억 속에 추억을 향그롭게 만든다.

그래서 가을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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