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90426

사려울 2019. 8. 28. 02:37

봄의 종말을 고하는 비일까?

봄비의 소리가 구슬프다.

그럼에도 피부에 살포시 내려 앉아 조잘거리는 비가 반갑다.



단풍색이 젖어 걷고 싶어지는 길.



말라버린 무성한 칡 더미에서 새로운 싹이 꿈틀대며 허공을 향해 팔을 뻗기 시작한다.






한껏 망울을 펴고 싱그러운 포옹이 한창인 봄꽃들.

봄의 전령사들이 지난 자리에 같은 궤적을 그리며 솟아난다.



비가 그치고, 서산 마루에 걷히던 구름의 틈바구니로 석양과 노을이 하늘을 뜨겁게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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