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다시 찾았다.
전날 벚꽃길에 매료 되어 피곤함도 잊고 한달음에 산책로를 다시 찾았는데 주말 늦은 오후임에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이 적을 수록 활보는 자유롭게~
문득 올려다 본 벚나무에 새집 하나가 걸려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음에도 이 장면 만큼은 조화롭다.
반석산 자연 여울 위를 지나는 다리에 올라 서서 산책로를 내려다 본다.
녹색이 드문드문 삐져 나오는 걸 보면 봄이 성큼 더 다가선 기분이다.
전날 금요일에 비해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드문드문 눈에 띄지만 생각보다 한적하다.
아직 절정의 벚꽃 만개가 남아서 그런가?
벚꽃이 고개를 들고 봐야 되기에 봄을 찾으려면 습관적으로 고개를 위로 들게 되지만 야생화들은 땅에 납작 붙어서 소리 소문 없이 핀다.
아름다운 건 높이 쳐 들고 있는 것만이 아닌데도 봄이 되면 습관적으로 아래는 거의 쳐다 보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땅에 붙어 있는 이 매혹적인 보랏빛이 더욱 아름답고 신기하다.
호수 너머 걸린 석양과 그 석양을 굴절시키는 벚꽃
전날과 비슷한 경로로 산책을 했는데 주말이라고 하기엔 한적한 산책로를 걸었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거리를 걸었던 만큼 피로도도 비슷하게 몰려 왔다.
동탄 복합문화센터 정면에서 아이폰 줌을 당겨 찍었는데 역시 조도가 적을 때 결과물은 카메라에 비할 바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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