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내리 쬐이는 여울공원까지 산책을 하다 보면 점차 길어진 낮과 함께 겨울의 끝자락을 실감할 수 있다.
이 공원까지 걸어서 온 건 처음이라 거리에 대한 확신 없이 반신반의 했는데 생각보다 가깝다.
처음이 낯선 거지 다음부터 만만하게 걸어 올 수 있겠다.
여울공원 한 가운데 서서 반석산을 바라 보면 산 너머 메타폴리스와 여타 다른 주상복합 빌딩이 솟아 올라 있고, 약간의 미세먼지로 대기가 좀 뿌옇다.
도시가 개발 되기 전,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던 느티나무는 개발 과정에서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접근을 막고 있었고, 개발 후 큰 공원의 작은 묘목들과 대비되는 자태로 재탄생 되었다.
사계절 동안 짙푸른 신록을 드리웠다 가을색 옷으로 갈아 입고, 겨울엔 앙상하지만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다.
여전히 그 자태는 계절을 뛰어 넘어 현대적인 도시로 재편 되어도 이 도시를 지키는 수호신과도 같은 기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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