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
특히나 옛추억이 무더기로 떠오르는 날이자 깊어가는 가을이 세상을 온통 물들이는 가장 빛깔이 아름다운 날이기도 했다.
오늘도 스치듯 찾아간 이 구도는 시나브로 빨간 물감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남아 있던 여름 신록을 대부분 떨쳐 버렸다.
태양을 잠시 피하도록 그늘도 마련해 주는 사이 이 모습과 얼마나 많이 친해졌고, 익숙해져 버렸나 싶다.
오늘이 지나 11월이 되면 떠나는 가을을 보내야 되고, 미련도, 아쉬움도 이제 떨쳐내야만 한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억에 담고 추억으로 쌓아 놓는 것 뿐.
아이를 데리고 잰걸음으로 어딘가 바삐 가는 한 가족의 모습도 가을 앞에선 그저 아름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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