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흘러간 2월은 다른 달에 비해 이틀에서 사흘 적은데다 연초 각종 뽀나스에 대한 설렘으로 후딱 지나가 버리기 일쑤.
떠나려는 겨울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와 아쉬움이 묘하게 교차하며 조금 얇은 외투를 걸치고 추위에 길러진 저항력을 믿어도 곧 그리워질 한 때가 아니겠나.
동탄복합문화센터 뒷편의 야외 공연장을 지나 반석산으로 오르는 길은 활동에 큰 지장이 없는 추위 덕분에 연인들과 친구들의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거듭나고 있고 더불어 아직은 식지 않은 포켓몬 고의 포켓스탑이 모여 있는 포켓몬 그라운드 이기도 하다.
야외 공연장 뒷편에 포켓스탑이 무려 4개가 모여 있더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다.
동탄복합문화센터 뒷편에서 반석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해 둘레길로 접어 들었다.
여전한 겨울 정취.
여긴 토사가 무너질 위험 때문인지 이렇게 띠테잎으로 막아 놨다.
낙엽 무늬 전망 데크로 가는 오르막길.
여기만 오르면 바로 전망 데크가 있고 반석산 정상과 거의 가까운 위치다.
둘레길 한 바퀴를 돌고 내려 오면 작은 산임에도 제법 등줄기 땀이 흥건하다.
운동이라기 보단 기분 전환으로 생각하며 자주 걷게 되는 이 길이 벌써 1년을 훌쩍 지난 나이가 되었다.
계절이 부지불식간에 바뀌는 만큼 주위 모든 것들도 자연스레 나처럼 나이를 한 알씩 쳐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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