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나릿골과 바다 사이 너른 쉼터, 이사부광장_20220824

사려울 2023. 11. 29. 13:12

나릿골에서 내려와 주차가 된 이사부광장을 찾았다.나릿골에서의 전망이 좋더라도 그 아래 펼쳐진 바다와 마을을 볼 수 있을 뿐, 매크로한 형태의 나릿골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다행인 건 나릿골 정면, 마을과 바다 사이 너른 광장이 있고, 그 광장도 제법 규모가 큰 데다 도보길이 비교적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릿골의 온전한 형태를 볼 수 있기 때문.

이사부광장은 삼척항 활어센터 옆에 있다. 항구 옆 해변을 길게 감싸고 있는 정라진 방파제와 연결되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테마공원이다. 공원에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잔디마당을 중간에 두고 야외공연무대와 게이트볼장이 양쪽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광장의 핵심시설은 스카이 데크로 데크를 통해 해변 방파제와 연결되어 있다. 데크에서는 삼척항의 모습과 동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곳이 일출 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광장에서 300미터 지점에는 이사부사자바위가 있다.
[출처] 이사부광장_한국관광공사

나릿골과 바다 사이 너른 광장은 언덕 갯마을과 바다에 감칠맛 나는 조미료라 해도 무방했다.

너른 이사부광장에는 입체적인 데크 산책로가 있었고, 거기서 나릿골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만선의 꿈을 싣고 다니는 고깃배가 하얀 꼬리를 늘어뜨린 채 어디론가 분주히 달려갔다.

맑은 대기로 유난히 수평선이 선명하던 날, 이날만큼은 바다와 하늘이 수평선을 사이에 두고 신명 나게 어울리는 날이었다.

광장의 규모가 비교적 커서 느린 걸음으로 한 바퀴를 도는데 비교적 시간이 흘러버렸다.

광장에서 데크길과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아쉬움을 눌러 삼켰다.

이 자리를 떠나야 되는 시간, 머릿속에 이 모습을 각인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해안도로로 힘겹게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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