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화려하게 다가왔다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 버렸다.
이번 한가위 연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폭염의 기세로 위축되어 있어 추억을 만들 겨를이 없었는데 그렇게 방심한 사이 황금 같은 시간이 지나 버렸고, 또 이렇게 깊은 후유증에 빠져 한숨만 깊어갔다.
조카 녀석이 지난 설 명절에 평생 반려자와 함께 집을 찾으며 선물로 가져온 원두를 이제야 꺼내 마셨는데 묘하게 맛이 좋았다.
대구에서는 꽤 유명한 카페라고?
스모키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울 만큼 다소 무거운 포만감이 딱 내 스탈인데 녀석은 그런 우리집 취향을 알고 가져온 게 아닌가 싶다.
내년 꽃 피는 봄이면 결혼 소식을 들려준답시고 설 명절에 들렀었는데 그리 춥던 연초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3/4이 지나고 있다니!
커피 한 모금에 위안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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