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눈이 자취를 감추듯 연휴도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마지막 날.
아! 허탈한 고로 걍 동네 산책 중 영산홍 가지 사이에 걸린 눈 사진 하나로 땡 치자.
내린 눈이 오래 버티질 못하는 것 보면 이제 겨울 예봉도 꺾여 곧 봄을 기다린다는 것도 섣부른 철부지는 아닌가 보다.
올해 들어 잘 사지 않는 옷에 내 생애 최고의 거액을 투자한 것 보면 날이 조금 누그러지면서 빠숀에 대한 없던 관심이 생겼던 건가?
적당히 추위도 방어하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옷들, 허나 급격히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으면 거지꼴 못 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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