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설원에서 스키를 타다_20190123

사려울 2019. 8. 8. 17:28

가는 길에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이런 길도 있었나 싶은 생소한 고갯길로 안내하는 네비를 반신반의한 상태로 따라 갔고, 출발 3시간이 넘어 겨우 비발디에 도착했다.

작년 학우들을 만나 처음에 좀 귀찮던 스키가 어느새 시간 잡아 먹는 하마가 될 줄이야.



하얀 설원의 세상에서 야간 3시간만 타겠다던 애초의 무리한 계획은 턱도 없이 모자란 4시간이 되었고, 마무리 술자리에 전부 무너졌다.

그래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학우 중 한 명이 이곳 스키 강사라 상세한 레슨을 받고 실력이 꽤(?) 늘었다.




한적한 야간 시간대라 리프트도 아주 여유 있게 타면서 중간에 헛된 시간 없이 알차게 보냈는데 역시나 강원도 산바람은 서울보다 추워서 겁나 열정적으로 타고 잠시 한숨 돌릴 때면 한기가 무쟈게 밀려 들어 코 끝이 빨개졌다.

리프트 내릴 때 빼곡하게 앉은 학우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자세가 무너지는 바람에 한 번 빼고 계속 넘어져 내겐 거기가 최고의 난코스였다.



미리 예약한 숙소, 미알레 펜션으로 돌아와 치킨이며 미리 준비해온 푸짐한 음식과 케잌으로 축생일 겸 모처럼 만난 반가움을 달랜 하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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