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미알레 펜션_20190124

사려울 2019. 8. 8. 17:47

최소 4명 인원이 모여 스키를 타고 숙소는 미알레 펜션으로 선택했다.

3주 전에 미리 예약했던 곳으로 몇 년 전 회사 사우의 추천에 의하면 한적 하면서 비발디파크와 가깝고, 다른 세대 간섭을 거의 안 받으면서 몇 세대가 있어 무섭지 않다는 것.

게다가 밤에는 몰랐는데 아침 해가 밝아 밖을 둘러 보니 지대가 높은데다 인접한 건물이 없어 전망도 나쁘지 않고, 시설도 몇 년 전에 사우가 갔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꽤나 잘 설계된 펜션이었다.

물론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 있지만.




너른 마당은 잔디로 깔려 있고, 건물 정면의 사진 찍느라 서 있는 등 뒤는 낮은 산이, 건물 너머엔 지형이 낮아지며 홍천강 지류가 흘렀다.

밤새 술 한 사발 뽀개면서 들락날락 거렸음에도 평일이라 주위가 한적했던 부분도 호감도를 올렸겠지.

아침 햇살이 내비치며 모두 작별의 준비를 하고, 점심 무렵엔 양평 방면으로 출발하여 여명양평해장국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학우이자 사우의 공주님.

밤새 떠들썩한 술자리 옆에서도 전혀 미동도 없이 잘 자고, 같이 있는 내내 칭얼대거나 인상 한 번 쓰지 않는 붙임성 많은 공주님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토끼 인형을 누구에게나 선뜻 들이 미는 애교에 미모까지 갖췄다.

팔방미인이라고 하나?

식사 중엔 혼자서도 푸짐히 열중하고, 음식을 가리거나 딴 눈도 팔지 않으며 가끔 눈이 마주치면 눈 웃음은 보너스다. 

이 자리를 끝으로 짧은 만남을 파하고 헤어졌는데 나름 주위 맛집으로 찾아 들어갔지만 결국 스키장 인근에 집중되어 있는 고깃집을 제외하고 해장국 같은 건 거의 전멸이라 맛이 좋아서 맛집이 아닌 희귀해서 갈 곳이 없는 탓에 맛집으로 미화된 집이다.

만약 양평 해장국에 밀집된 지역이나 서울이라면 이건 맛집이 절대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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