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부산 돼지국밥_20210119

사려울 2023. 1. 14. 10:22

해 질 녘에 출발하여 밤에 도착한 부산에서 이튿날 아점은 돼지국밥으로 챙겼다.
부산을 그리 자주 간 건 아니지만 희한하게 서울에서 먹는 돼지국밥과 맛이 틀리다.
부산은 국물이 걸쭉하고 수육이 푸짐한데 서울은 걸쭉하지 않고, 수육의 양과 종류가 빈약하다.
그래서 늘 부산에 가면 돼지국밥을 먹는데 주위에선 '부산까지 가서 돼지국밥을 먹는다고!!' 힐난하는 듯한 도끼눈을 뜨고 바라보는데 그건 내 선택이니까
대연동 쌍둥이, 장원과 범일동 밀양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아!!! 돼지국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초췌한 어린 냥을 만났다.
일행이 냥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가까이 다가가자 약간 경계를 해도 '걸음아 날 살려라'하지 않는 걸 보면 무척 허기가 진 거 같은데 트렁크에 츄르와 밥을 가져올 테니 좀 기다려하는 사이 황급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원래 가던 국밥집은 사람이 많을 거 같아 다른 곳을 찾아 갔더랬는데 여기도 점심때 손님이 밀려들었다.

식당마다 특색이 제각각이다.

여긴 내가 방문한 국밥집 중에서 가장 깨끗했다. 감사합니다, 행님아~

부산하면 자갈치와 국제시장만 알고 있었는데 부평시장이 바로 옆에 있었다.
사실 앞서 지인이 선물해 주신 부산 어묵은 꽤 괜찮은 어묵집에서 먹는 맛이긴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가족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했고, 부산하면 저렴하고 다양한 어묵이 많아 이참에 택배로 주문을 했다.
3만 원이면 며칠 동안 주구장창 어묵탕만 해먹어도 족할 만한 양이라 이유 없이 뿌듯했다.

부평 시장 구경과 어묵 득템을 끝으로 바로 부산을 떠나 순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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