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달려 보은에 도착, 급히 허름한 숙소를 잡아 따끈한 바닥에 기절하듯 잠들고 이튿날 일어나 밍기적 기어 나와 삼년산성으로 향했다.
삼년산성 북쪽 숲이 산림욕장의 우거진 숲이 있어 보은군 농경문화관에 주차한 뒤 삼년산성 방면으로 걸어가자 내부에서 뚝딱뚝딱 소리가 들리는 대장간 체험장이 있었다.
대장간 체험장?
바로 앞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고, 문간에는 화덕? 아궁이? 같은 게 있는데 저건 그냥 재현해 놓은 거 겠지?
호기심이 울컥 밀려왔지만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기엔 그 호기심이 그리 왕성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대장간 체험장 주차장을 지나자 공원길이 하나 연결되어 있고 그 초입에 산림욕장 안내도가 있는 걸 보면 지대로 찾아오긴 했나 보다.
길 따라 걷는데 눈에 띄는 무덤 같은 게 있고 가까이 다가가자 매끈하게 다듬은 공터 한켠에 너른 고분과 당시 내부를 재현시켜 놓았다.
해골까지 있는 걸 보면 나름 재현에 충실했나 보다.
여기요? 이런 추운 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
그냥 지나칠 뻔한 곳이었는데 그래도 잠시 올라와 둘러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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