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반가운 소식과 얼굴들_20181219

사려울 2019. 7. 29. 00:28

반가운 학우들과 미리 약속된 저녁 식사 자리에 나오기 전, 시험 결과 발표가 20일이 아니라 하루 일찍 나온다는 사우의 말을 듣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시험 자체가 자신이 없었던 건 아닌데 막상 결과 발표 전까지 무척이나 초조하고 별의 별 생각까지 다 난다.

그러다 사우의 말 대로 하루 일찍 나온다길래 회사에서 발표 나기를 기다리면서 쉬고 있는데 메시지 팅팅~

반가운 합격 통보에 우선 촐싹거리는 기분을 억지로 참고 누르며 학우들에게 단톡을 통해 결과를 수집했다.

생각보다 합격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다행스럽게 저녁 식사 자리에 만나기로 한 스터디멤버들은 전원 합격 했단다.

축하를 빛내기 위해 케이크 하나 사서 약속 장소까지 걸어가는데 아직은 시간 여유는 넉넉하지만 줄 서서 기다려야 되는 곳이라 미리 나서 연락이 닿지 않는 학우들과 통화나 톡을 주고 받았다.



여기 막회가 유명하다길래 미리 가서 기다렸건만 모든 인원이 와서 자리를 채워야 된단다.

제 각각 도착 시각이 틀려 하는 수 없이 밖에서 기다리는데 시험 결과로 인해 추운 줄도 모르겠고 그저 몸은 들썩일 만큼 기분이 고조되었다.

쥔장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한참 기다리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작은 테이블에 우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멤버들이 모두 오면 자리가 나는 걸 봐서 옮겨 주겠단다.

땡큐지!

모두 도착해서 푸짐한 막회에 소주 뽀개는데 완전 축제 분위기다.

공부를 적게 해서 내심 불안한 학우들은 발표 전까지 안절부절, 나보다 더 극단적인 상상도 했다지만 모든 건 결과가 말해 줄 뿐, 한 해 동안 고생하고 즐겁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던 순간이기도 했다.

마시는 술은 감로주요 술과 더불어 먹는 막회는 갓 잡아 무쳐 먹는 생선회 같다.

사실 만나기 전 무척 고민 했었던 건 시험 결과 발표에 따라 결과가 좋지 않은 학우를 앉혀 놓고 합격한 학우의 기분을 얼만큼 억눌러야 되나, 분위기란 게 안 좋은 결과를 받은 학우를 배려해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지 하는 초상집 분위기까지 상상했건만 전원 합격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2차는 치맥하러 자리를 옮겨 거기서 케이크도 자르며 마지막 자축을 했다.

일 년 중 모두가 함께 흥겹고 즐거운 자리가 얼마나 될까?

한 해의 말미가 유희 가득한 시간이 되어 무척이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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