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의 밤눈이 생각나는 강원도 오지의 눈.
서울에서 눈이 온다고 길 조심하라는 말에 믿기 힘들다는 듯 커튼을 열어젖히자 눈 올 기미조차 없더니 거짓말처럼 전화 끊고 이내 세찬 바람에 실린 눈발이 날린다.
호랭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밤눈은 양반 되기 글렀다.
아주 짧지만 강렬한 눈발이 날린 뒤 갈길 바쁜 나그네인 양 이내 그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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