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둘째 주 캠퍼스 특강_20181115

사려울 2019. 7. 27. 17:20

특강 둘째 주, 어김 없이 수요일 퇴근 해서 대구행 고속 열차를 이용하여 대구에 왔다.

특강 중 한창 나른한 시간대에 졸음을 쫓고자 반가운 캠퍼스를 한 바퀴 돌면서 잠시 잊었던 풍경을 다시 확인하는데 완연한 만추를 지나 곧 겨울이 올 날씨다.

아침엔 제법 쌀쌀해져 패딩베스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건 흔한 일이고, 겨울 옷을 입고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나마 가을이 남아 있는 나무.



강의동 정문 출입구에 이렇게 국화를 깔아 놨다.

향도 매캐하고 빛깔도 눈을 즐겁게 한다.








그 무성하던 신록이 다른 세상 이야기인 양 앙상해지고 바닥은 자욱한 낙엽이 깔려 상대적으로 사진을 찍게 되면 가을 분위기는 물씬하다.

도심의 작지만 오래된 캠퍼스라 나무들도 꽤나 무성한데 나무 숲 사이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벤치도 마련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터널은 이렇게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있다.



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봄이나 가을이 무르익은 시점에 맞춰 사진을 찍으면 꽤 멋진 작품(?)이 나온다.



금요일 특강이 남아 과음은 하지 않고, 저녁에 학우들과 반주 한 사발 정도 걸치고 옛 생각하며 복현동 일대를 걷던 중 경북대 북문에 멋진 야경이 있어 잠시 시선을 강탈 당했다.

탐스럽게 가을이 익은 큼지막한 은행 나무가 가로등 불빛을 이쁜 노란색으로 굴절시키는 모습이 그리워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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