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40211

사려울 2024. 5. 18. 03:00

늦은 시각에 잠자리를 들면 녀석은 백발백중으로 집사 무릎에 올라와 온갖 자세로 잠을 청했다.
고양이란 존재를 키우며, 성묘가 되었건 아깽이가 되었건 녀석들은 있는 그대로 행동하지만 집사 눈엔 왜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다.
그래서 집사는 늘 무릎 혹사 당한다.

이렇게 무턱대고 올라와 잠들면 깨울 수 없었다.

난 죄가 없는데 누명을 쓴 기분이랄까?

꼼지락꼼지락.

원래 잠꼬대나 몸부림이 심한 녀석인데 이렇게 불편한 자리에서도 똑같았다.

순간 눈을 뜨고 집사를 째려봤고, 그와 동시에 집사도 녀석을 째려봤다.

앞족발을 뻗어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다.

'기도 시작할고냥. 새해엔 츄르 홍수 터지공, 딸랑이들이 미쳐 날뛰게 해줄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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