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냥이_20200608

사려울 2022. 8. 30. 01:15

가끔 가족들이 잠이 들 때, 잠 못 이루는 한 녀석이 있었으니...
잠 자기 전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을 때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내 방에서 맥 앞 좌식의자에 앉아 나를 맞이한다.
장난 삼아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망부석처럼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하는 수 없이 녀석을 스담스담해 주며 속마음에 있던 애정의 눈빛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주면 어김없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노래로 화답한다.
냐아~옹~

방으로 들어와 앉으면 이런 꿀 떨어지는 시선으로 쳐다본다.

움직여도 시선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이렇게 잠시 졸다가도...

움직이면 "깐딱 졸았다옹~" 이런 눈빛으로 다시 초롱초롱해진다.

결국은 녀석을 무릎 위로 올려 함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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