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얼른 처리할 일이 있는데 초집중하던 중 훼방꾼의 방해에 함락되어 버렸다.
거실 스크래쳐에 앉아 오순도순 있던 녀석을 보고 방으로 들어와 맥 앞에 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이 따라 들어왔다.
그러더니 익숙한 행동으로 무릎 위에 냉큼 올라와 자리를 잡았고, 이내 무너졌다.
네가 다리를 뻗으면 난 언제나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녀석을 원래 있던 스크래쳐로 모셔놓자 불쌍한 자세와 표정을 바로 드러냈다.
이거 괜한 죄책감은 뭐지?
근데 이내 따라와 다시 어물쩍 올라와 버렸고, 또다시 바로 무너졌다.
자는 자세도 가지가지구먼.
이 자세 은근 어렵다.
넓적다리를 모아 다리 사이로 녀석이 빠지지 않게 힘을 주고 있어야 되는데 1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다리에 신경이 가출했다.
넌 왜 허락도 없이 네 안방 드나들 듯 내 무릎 위로 올라오는데?
내가 니 시다바리냐! -혼잣말로 궁시렁궁시렁-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이_20200421 (0) | 2021.11.18 |
---|---|
봄바람 따라 만의사에서_20200421 (0) | 2021.11.17 |
냥이_20200419 (0) | 2021.11.13 |
봄길 산책_20200418 (0) | 2021.11.13 |
냥이_20200417_2 (0) | 2021.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