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 먹는 치즈라고 이름은 들어 봤능가?
시상에 치즈는 구우면 녹아서 철퍼덕 거리는 거시기로만 여겼는데 구워도 원형은 거의 유지한 채 쫀득쫀득 하단다.
의심스러운 눈을 확인하고자 버선발로 마트에 갔두마 종류가 몇 가지 된다.
그리하야 눈에 익숙한 브랜드 두 가지를 선별, 당장 프라이팬을 달궈 뽀샤시한 속살의 치즈를 투척했다.
좌측은 내가 좋아하는 그 특유의 고소한 향과 염도, 우측은 덜 짜긴 한데 고소함이 마음에 안 든다.
덴마크 치즈의 '구워먹는 치즈'가 가격은 좀 더 비싼 대신 식감 또한 적당히 쫀득하고 원형도 유지되는 반면 서울우유 '구워먹는 치즈'는 젓가락으로 잘못 찌르면 줏대가 없는지 전자에 비해 좀 더 잘 망가지고 흐느적거린다.
그래서 결론은 덴마크 치즈가 비싼 값어치를 한다.
회사 땡땡땡마트에도 구워 쳐묵하는 주스토 치즈를 팔길래 망설임 없이 집어서 계산대에 가져가 카드를 내밀었는데 가격은 몇 배 더 비싸!
존심에 쓰라린 마음을 숨기고 태연한 척 사 온 적 있는데 그건 더 값어치를 한다.
약간 짠맛에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굽기 정도에 따라 식감 차이는 극명한지라 어느 정도 스킬만 발휘한다면 입이 행복해지고 여운이 흐뭇하다.
그래서 결론!
가끔 먹을 만한 유닛으로 대신 잘 모르면 비싼 걸루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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