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9 3

일상_20180125

밤새 여수 장례식장을 다녀와 이른 아침 천안아산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병점역에 내렸다.아침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상행 열차를 타고 올라오며, 자칫 곤한 졸음으로 내려야 될 기차역을 지나칠까 싶어 간신히 졸음을 떨치고 오느라 혼났다.천안아산역에서 동탄역으로 오는 SRT는 완전 매진이라 하는 수 없이 전철을 타고 오는 내내 나도 모르게 졸다 병점역에 내렸더니 역사 앞에 환한 카페가 눈에 들어와 거나하게 커피 한잔으로 피로를 달랬다. 오픈한 지 일 주일 정도? 지났다고 했던가?새 건물 향이 스멜스멜 올라오는데 그나마 조용한 분위기에 옅은 아침 햇살이 들어와 채 가시지 않은 졸음과 섞여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귀한 유물 Tape_20180118

효목동으로 건너 가던 중 한 때 신청곡과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그 곡들을 녹음해 주던 레코드 가게가 눈에 띄였다.아직 그 집이 있었다니!반가운 마음에 길가에서 몇 컷을 찍는데 익숙하던 노래가 슬쩍 흘러 나온다.옛 생각도 나고, 반가운 친구를 만난 양 정겹기도 하고 해서 무작정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장년의 사장님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시면서 찾아온 손님과 담소를 나누시는 중에 신기한 구경 거리가 있어 눈 구경과 더불어 폰 셔터 허락을 받곤 초강력 집중력을 발휘하여 빼곡하게 진열된 카세트 테잎들을 훑어 봤다. 어릴 적의 기억은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 여기에서 신청곡을 주고 녹음 테잎을 구매한 곳은 확실히 맞다.간판 이름은 그대로.내부에 진열된 테잎이나 LP도 익숙하고 친숙한 가수들이 대부분이다.이런 걸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