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나서의 아쉬움은 늘 같다.시간이 지난 아쉬움처럼 뭔가 만족으로 가득 채우지 않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 보다.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던가?어찌보면 아쉬움으로 인해 다음 이 시절을 기다림으로 달래는지도 모르겠다.추분이 지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낮이 길어져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다니지 않아도 적당히 낮의 태양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느즈막히 나가 동네방네 싸돌아 다녀도 여전히 기회를 준다는 것.이 날도 늑장을 부렸지만 오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음에도 여전히 낮이다.허기진 커피 욕구를 노작마을에서 해소하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던 중 드뎌 매화 소식이 가던 길을 잠시 세운다. 동탄 남쪽, 오산천변에 사랑밭 재활원을 지날 무렵 여전히 상막한 풍경에 당당한 풍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계시는 매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