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22

봄이 찾아드는 영진전문대_20180328

역시 남쪽 지방 봄은 빨리 찾아 온다.서울은 아직 종무소식인데도 대구는 봄 전령사들의 전성시대다.이미 지난 주 만개한 백합을 구경할 수 있었고, 이번 교육으로 와서 보니 개나리와 벚꽃이 보기 좋게 만개 했으니까 남쪽으로 부터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봄이 대구까지 올라와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반증이다.꽃을 보며 화려한 시를 짓는다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낭만파가 아니지만, 그래도 삭막한 겨울 풍경 사이에 이런 꽃을 보게 된다면 깡총거리고픈 낭만이 솟구치는 건 나만 국한된 본능이 아닐게다. 영진전문대는 설립된 지 비교적 오래된 학교로 알고 있는데 도심에 갖혀 낡은 콘크리트 담벼락 너머, 그리고 학교 인근 오래된 주공 아파트 울타리로 이런 개나리가 빼곡했고, 꽃이 펴서야 개나리로 알게 될 만큼 적당히 운치도..

초봄의 캠퍼스_20180320

3월 하순으로 넘어가는 길목이지만 여전히 겨울색은 짙다.그래서 꽃망울이 터지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움츠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교육으로 영진전문대에 와서 나른한 점심을 지나며 캠퍼스를 둘러 보던 중 다른 꽃들보다 먼저 망울을 터트린 목련과 화창한 날을 반증하는 파란 하늘의 조합이 멋져 한참을 응시했다.지난 주에 OT만 했고, 실질적인 강의는 이날이 처음이다.정신 없이 노트 필기를 하고, 같은 강의실에서 빼곡히 앉아 인연을 맺게된 학우들과도 두루두루 인사를 하며 첫 날은 무심히도 흘러가 버렸다.그래도 봄을 실감하는 꽃들이 보여 눈은 호강했다.서울은 아직도 이럴 기미가 없는데 확실히 남쪽 지방에 봄이 먼저 찾아 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