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 달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봄은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앙상한 가지에 연둣빛 옷을 입혔고, 황량하던 흙 위에 노란 점을 찍었다.그도 모자라 간이역 플랫폼에 생기를 불어넣어 오가는 걸음 분주하다가도 이내 사라졌고, 그러다 정적이 쌓이면 다시 종종걸음이 싣고 온 웃음소리를 채웠다.어느 누구에겐 덜컹이는 기차가 삶의 동선이라면 어느 누군가에겐 추억의 장난감이 되어 감성에 젖게 했다.그래서 이번엔 종점, 철암으로 간다.분천역은 영동선의 철도역.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분천리 935-1) 소재.역명은 여우천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갈라져 낙동강으로 흐른다 하여 부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제가 '부내'를 한자화 해서 분천(汾川)이 된 것이다. 현재의 역사는 1957년 완공된 것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