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시험 치고 돌아오는 길_20181024

사려울 2019. 7. 23. 21:59

난 돌아가는 길의 첫걸음이지만 어떤 이들은 떠나는 길의 첫걸음이다.

난 피로를 짊어지고, 또 어떤 이들은 설렘을 봇짐처럼 둘러 매고 떠난다.

끝 없는 미지의 세상이 반, 삶의 터전이 반.

출발과 끝은 기차 역이다.



시험으로 전날 대구에서 바로 대전으로 건너가 같이 온 학우들과 각자의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시험을 치렀다.

다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그래서 인지 추위를 타며, 심지어 어떤 젊은 수험생은 벤치 파카를 입고 왔다.

나는 다행히 긴장을 적게 해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다.

시험이 끝나고 부근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대전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가을 더위가 체감된다.

구름 한 점 없이 드높고 넓은 하늘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홀가분한 마음의 유혹으로 잠시 옆길로 빠져 가을이라는 계절을 감상하는 곳에 들러 안도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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