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구름 3

한글날_20141009

지난 주 비교적 긴 연휴를 보내고 이내 맞이하는 또 다른 연휴인 한글날. 직장인들이야 휴일이 많아서 펑펑 쉬면 좋겠다마는 긴 연휴 후의 후유증이란...그래도 쉴 때는 뒷 걱정 안하고 편하게 쉬면 장땡인데다 그 시간이 넘 좋아.딱히 집에 청소 대충하고 후다닥 나온다고 티워니 빠뜨리고 왔더니 그 허전함이 컸지만 아이뽕으로 공백을 만회하는 수 밖에... 베란다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들어서자 꽃잎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몇 장 다른 꽃들도 찍어 두긴 했으나 유일하게 만족스런 사진이라 요 선수만~ 휴일엔 공무원도 휴일이라 이런 낚시 현장도 가능한가 보다.여기가 철새나 텃새들이 찾는 자리라 좀 보존해 줬으면 싶은데 이기적인 인간의 단상이다.쓰레기도 참 다양화시키고 공공질서도 보란듯이 조소하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8월 마지막 주말휴일

별 거 없이 싸돌아 다니며 카메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8월 마지막 날. 지금 봐도 별 특징도 기억도 없었던 거 같은데 요즘 포토 라이프가 많이 식어 버렸다.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거니와 찍어 놓은 것도 올리는 걸 게으름 피우고 있으니... 오산천변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은은한 음악과 함께 동행한 주말은 그저 평이한 나들이였다.굶주린 사람처럼 한 손엔 카메라, 다른 한 손엔 지도를 들고 뭔가 특이한 사진을 찍겠노라고 다짐조차 하지 않았으니 특별한 그림은 없고 다만 일상의 기록일 뿐.그래서인지 큰 풍경보단 이런 화사한 꽃 무리에서 흐느적거리며 바쁜 일과를 보내는 왕따시 벌?이 엥엥거리더라.워낙 까매서 초점이 잘 안잡히던데 집요하게 렌즈를 들리밀 수 밖에 없었고 다행히 한 동안 내 앞에서 `니가 있든..

연휴 마지막 날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뭔가 특별하고 의미 있게 보내야지 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건만, 개뿔. 다른 일상과 별 다를 바 없었다.어찌 보면 연휴가 시작하기 전과 시작 직후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가 짜릿하고 스릴도 있었지만 절반이 넘어갈 수록 끝나서 또 다시 일상에 접어들 근심(?)으로 소심해져 버린 건 아닌가 모르겠다.늘상 맞이하는 주말, 휴일이 그랬으니 연휴가 길더라도 그런 기분은 매 한가지겠지.치열하고 분주한 일상이 있기에 그런 감정은 끊임 없이 반복될 것이고...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는 중심 상가 지구 내 샤브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모처럼 월남쌈을 먹었다. 저렴한 건 좋지만 종업원들의 표정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같다.인상 좀 펴고 살지...식사 후엔 바로 센트럴파크 커피빈에서 한 사발 땡기고. 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