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창 7

대구 하면 막창 공식_20190621

퇴근 후 바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 이내 폭우에 가까운 비가 내려 홀라당 젖어 버렸다.숙소로 잡은 라온제나 호텔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하는 수 없이 줄을 서서 택시를 타고 숙소에 체크인 하자 지인도 호텔 로비에 도착 했단다.뭔 행사가 있는지 일본 중년들이 꽤 많아 지정 객실로 올라 가는 동안 엘리베이터가 만원이라 타지 못한 사람들은 심지어 몇 번을 기다려야 될 정도.다행히 북적대는 층을 넘어 고층으로 배정 받아 객실 내에서 시끌벅적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22시 경에 모두 모여 소주 한 잔 기울이기로 했지만 마땅한 막창 집이 없어 지도 검색의 묘를 발휘, 가깝지만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에 적당한 막창 집이 있어 택시로 이동했다. 이 비쥬얼!대구 하면 막창, 막창 하면 숯불과 특..

대구라면 막창 아니겠어_20181016

화욜 학업을 마치고 숙소는 동촌유원지 내 깨끗한 모텔을 선택했다.지인을 만나 소주 한 사발 뽀개기 편한데다 전날은 학우들과 함께 했던 만큼 이틀째 밤은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야겠지. 숙소 바로 옆에 주차장도 넓고 금호강도 인접한 막창집이 있어 거기로 결정, 어차피 금호강이 인접했다고 해도 바로 옆이 아니라면 강을 보면서 소주 꺾을 일은 없고, 이슬을 마시다 보면 강도 생각 안나고.모처럼 먹는 막창이 입안에서 고소한 선물 보따리를 활짝 풀어 놓는다. 다음 선수 삼겹살 입장.특유의 강렬하고 쫄깃한 막창에 익숙해져 삼겹살이 엄청 연하고 맛은 좀 밋밋한 감이 있다.그래도 몇 순배 돌자 삼겹살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천성적으로 술도 그리 좋아하지만 과음은 더더욱 싫어하는 지인들이라 부담 없이 한 자리를 털고 일어나 ..

강의 전 날에 먹는 막창_20180618

2주 막판으로 흘러간 강의를 앞두고 여전히 하루 일찍 도착하여 지인을 만나 조촐하게 막창을 곁들인 소주 한 사발 때린 날이다.숙소는 인터불고 호텔 예약을 놓쳐 인근 동촌유원지에 어느 깔끔한 모텔이었다.보통 모텔들, 특히 동대구역 인근 모텔들은 대실 손님으로 인해 밤 늦은 시간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동촌유원지에 강의 시작 전날 몇 번 숙소로 잡은 알토모텔은 일반 호텔처럼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여 역시나 이 모텔로 하루 숙박을 잡았다.게다가 동촌유원지 특성상 먹거리 넘쳐나, 강 인근이라 전망-실제 내가 잡은 방은 강을 볼 수 없는 위치-이고, 방도 넓직하니 왠만한 숙소로 잡았던 모텔이나 호텔보다 공간이 컸다. 지인을 만나러 가는 막창집은 숙소와 가까이 있는 곳으로 막창집이 맞나 싶을 만큼 넓고 깨끗하고 인..

술 한 잔 해요_20180403

밤이 깊어서야 강의가 끝나고 친구 둘이 시간 맞춰서 경북대학교 북문 부근으로 찾아 왔다.대구 왔응께 막창 뽀개야 스것지?서울에도 요즘은 막창이란 녀석이 제법 확산 되어 마음만 먹으면 막창 집을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나는 건 터무니 없는 가격과 함께 구운 막창을 찍어 먹는 소스 차이.대구에 비해 서울은 30~50%가 더 비싸고 곁들여 먹는 소스는 그저 쌈장 정도 인데 반해 대구는 저렴하면서 약간 묽지만 달달하고 쪽파를 듬뿍 썰어 넣은 특제 소스가 있다.물론 본질이 가장 중요하듯 소스보단 막창이지만 거의 비슷한 막창이 확산된 반면 소스는 아직 차이가 많다.서울에서 4명 기준 5~6인분 먹을 정도면 대구는 8인분 이상, 게다가 덩달아 나오는 싸비스 품목도 푸짐하다.이러니 대구에서 막창은 단골 손님일 ..

산소 가는 날, 봄도 만나_20160319

올 성묘는 예년에 비해 빨리 다녀온 게 오마니 모시고 다녀 오기도 했고 올해 들어 삐즘한 여행에 대한 갈증도 해소할 목적도 있어 아직 추위의 잔해가 남은 3월 중순으로 택했다.주말을 이용해서 내려가자 마자 산소에 먼저 들러 해야 될 숙원(?)을 먼저 이행해야 되므로 절 몇 번 꾸벅꾸벅.공원 묘지라 대체적으로 관리는 잘 되고 있으니까 크게 손 볼 곳은 없고 봄볕 받으려고 올라 오는 잡초나 얼었다가 녹은 땅이 흐물해져 좀 다졌다.대부분 혼자 오다가 이번에 오마니 모시고 온 덕분에 간단히 준비해야 될 음식들은 꼼꼼히 챙겨 크게 아쉽거나 부족한 것도 없어서 냉큼 끝내고 관리사무소 부근으로 올라와 인증샷으로 파노라마 한 컷 촬영. 처음 왔을 때 비하면 많이 변했다.공원 묘지가 변해봐야 얼마나 변하겠는가 하겠지만 ..

대구에서 막창_20150515

극진한 후배와 통화 중 갑자기 막창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동대구행 KTX에 몸을 싣고 있는 게 아닌가! 명분은 그 후배가 소 같아서 낙천적으로 살아가리라 여겼었는데 나름 고충도 있고 갈등도 있어 수다로 풀자는 의미로 내려갔지만 내가 와신상담해 줄 만큼 그 친구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많이 들어주지 못했으니 그냥 넋두리만 들어줘도 도움되겠다 싶었더라.일단 남자들이 모이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알콜~알콜 섭취하는데 안주도 생각 아니할 수 없는 노릇이니 바로 막창 먹어야겠지. 어디지?숯불 위 석쇠에서 노릇하게 굽히는 이 막창은 생긴 꼬락서니와는 달리 고소하고 풍성해서 입안에서 가득차는 것만 같다.행여 소주로 소독을 해가며 먹고, 또 먹다 보니 일인당 3인분씩 박살내 버렸다.오죽했으면 쥔장께서 싸비..

20140502_대구에서의 첫날

부산에서 부랴부랴 대구로 넘어와서 무겁게 준비한 살림살이들을 숙소에 던져 놓곤 간소한 차림으로 거리를 나갔다.약속 시간이 남아 범어역에서 서성이며 카메라를 작동시켜 봤다.작년 여름에 왔다가 여기 사진을 찍었더랬는데 이번에는 부담스런 햇살을 등지고 다른 각도로~보고만 있어도 스원허구먼.참고로 작년에 범어역 왔었던 포스트 링크 -> 2013년 8월 17일 지하철 범어역은 상점들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른 지하상가들과는 달리 문화 공간에 가깝도록 단장해 놓았다.이미 작년 돐잔치로 한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어 새삼 신비로울 것까지야 없지만 막상 여기 와서 보니 북적대지 않고 상품이 넘쳐 나지 않으니 여유가 공간공간 침투한 느낌이다.특히나 많은 공간들이 어린이들 취향에 맞춰져 있어서 놀이터에 온 아이 마냥 신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