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5

계절 밥상_20150527

점심 시간 무렵, 지인이 찾아와 어떤 근사한 메뉴를 접대할까 고민하다 동대문 계절밥상꺼정 걸어가 배터지게 먹었다. 그 많은 음식에 주눅 들지 않고 산산히 박살내는 우리 실력이 대단하다.늘어나는 뱃살과 위장을 걱정하는 것도 잠시, 이런 정갈한 음식들을 보면 혓바닥으로 달래 주고 싶다.사진을 보면서 흘러나오는 군침의 이유를 몰 것다.

20140513_나른한 오후, 청계천에서

며칠 전에 갔었던 첫 티워니 성능 테스트에 이어 이제는 며칠 동안의 적응기를 거쳐 다시 실전 테스트 겸 건방진 실력 자랑질.대낮의 넘무넘무 강렬한 햇빛과 바람에 실려 날아드는 꽃가루가 부담스러워 많이 걷진 못했지만 식곤증으로 앉아 조는 것 보단 낫겠지?밀려오는 졸음을 이겨 낼려는 그 사투가 뒤에서 보면 월매나 서글퍼 보일까?그럼 청계천으로 가 봅세다, 그려. 청계4가 배오개다리 위에서 동대문 방향을 바라 보고 찍은 청계천 새벽다리의 분주한 왕래들이 먼저 렌즈 안으로 들어 온다. 다리 아래 돌다리를 막 건넌 분. 줌으로 당겨 보면 새벽다리의 분주함과 더불어 강렬한 일광을 피해 잠시 쉬고 있는 인파(?)도 보인다. 새벽다리 너머에 보이는 동대문 두타. 개울가에 비둘기 한 마리가 휴식 겸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20140509_청계천 나들이

X-T1 티워니를 들이고 첫 출사는 청계천으로 선택했다. 왜?회사하고 가까워 간편하게 다녀 올 수 있으니 빠듯한 시간 쪼갤 필요가 없잖은가? 동대문 평화시장을 지날 무렵 ... 중고서점 몇 군데를 지나 왔는데 퇴색된 종이만큼이나 중고서점도 시간과 기억에 가려질 것만 같다.거짓말처럼 지나는 사람들은 많다. 비둘기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냉큼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물 위를 유영하는 청둥오리의 휴식도 담고. 떼 지어 다니며 청계천 수중을 누비는 물고기들도 담고. 신록이 찾아 드는 청계천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담아 내가 필요할 때 쉬는 방법을 배우고.사진으로 담아 둘 수 없는 바람도 빠질 수 없겠다. 돌 위에 앉아 쉬고 계시는 청둥오리의 그 편안함도 충분히 담았는데 이걸 보니 나도 덩달아 편안해진다.때 ..

20140510_X-T1과 망원렌즈를 선택한 이유

표준 단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스냅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적재적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거니와 엑백스는 특히 단렌즈이면서 고정렌즈라 최적화는 이런 거시여!를 절실히 보여 준 작품이라 하것다잉.근데 문제는 다가설 수 없는 거리의 한계가 있을 때, 가령 강 건너편이나 도로 건너편 또는 약간 떨어져 있는 강조하고픈 포커스가 있을 때엔 사진을 찍어 크롭을 하거나 포기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 포기하고 나서 미련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경우-그렇다고 진짜 미치겠나^^;- 그런 사례가 쌓이다 보니 집착이 생기더라.집착이 생기니? 결국 질러야지.뭘?망원렌즈와 그걸 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를...그래서 색감에 매료된 후지 제품의 선택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후지 제품 중 어떤 걸 고르냐가 고민이었다.X-T1과 X-E2가 마지..

청계천 나들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청계천이 있는데 점심 식후의 나른함을 달래고자 워니형과 청계천 산책을 나갔다. 물론 비 오기 전, 월요일. 오후 이른시간임에도 비교적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그 중에 외국인 관광객도 심심찮게 목격되는 걸로 봐선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녹지와 개울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그리 흔한 광경은 아닌가 보다.문제는 날파리가 넘무 많아 동대문 부근에선 눈 똑봐로 뜨고 다니기 곤란할 정도다.이것들이 소풍와서 들떠있나! 한 없이 설쳐대는 판에 손으로 휘저어 가며 고개를 약간 숙인채 실눈을 뜨고 걸어야 된다.내가 이 녀석들한테 '그간 무고히 잘 계셨습네까?'라고 하는 형국이구먼. 이야기를 나누며 정신 없이 걷다 보니 광교까지 지나치게 되어 돌다리 건너 유턴.나처럼 비둘기 무리들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