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열심히 씹다가 턱 관절에 사알짝 무리가 온데다 뱃속에서 반응을 일으킨 쐬주로 인해 열심히 주무시고 이튿날 10시쯤 부시시 일어나 계획대로 자전거 여행 출발~ 언제나처럼 지하철 1호선 동촌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금호강 하류 방면으로 강물처럼 흘러갔다.아뿔사! 여러 자전거 중 내가 좋아하는 실버 색상이 있어 이걸 골랐더니 허벌나게 빡세다.게다가 세찬 서풍 덕에 바람을 안고 타야 하는 극악의 조건이었으나 난 굴하지 않으니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싶었던 의욕은 과욕이었다.이 날은 내 저질 체력에 확신을 심어준 날이었으니까.우선 출발은 동촌 구름다리에서 솟아나는 신록의 응원을 받아 힘차게 내딛었다.지금 봐도 여름의 풍성한 신록보단 갖 부화한 신록의 의욕 넘치는 태생이 더해진 기대감과 새로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