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시도 때도 없는 애정 행각, Love Bug_20220705

사려울 2023. 10. 22. 21:46

회사에서 러브 버그를 발견, 요즘 이게 꽤나 문제가 된단다.
무분별하게 들어온 외래종으로 개체수가 급증하기 때문.
허나 사람을 해치지 않고 애벌레 시기에는 썩지 않는 쓰레기를 분해해 주는 익충이라 하여 그냥 사랑을 나누게 방치해 버렸다.

화단에서 더듬이가 휘날릴 정도로 움직이는 달팽이를 관찰하는 사이 수 분의 시간 동안 블루라이트에서 눈이 해방되었다.
근래 눈을 떠있는 시간 동안 우린 얼마나 심각한 블루라이트에 노출되고 혹사당하는가.

러브 버그 계피우단털파리는 털파리과의 일종으로, 성충이 된 이후로 하루종일 짝짓기를 하다가 죽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 러브버그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영어명 중에는 신혼파리(honeymoon fly)나 쌍두벌레(double-headed bug) 등의 이름도 있다.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부에 주로 서식하며, 2020년대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서도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전반적인 생김새와 습성은 검털파리와도 유사하다.
사실 계피우단털파리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익충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곤충이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꽃꿀을 먹는 것으로 수분을 도우므로 환경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생김새와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괴상한 모습, 사람/외벽/물건 등에 날아드는 습성과 대량발생이 혐오감을 일으켜서 해충 취급을 받는다. 계피우단털파리의 가장 큰 문제는 산성 내장으로, 대량으로 몰려다니며 며칠간 짝짓기를 하다가 죽어버리는데 이 시체가 부패하며 드러나는 내장이 산성을 띠는 탓에 한두 시간만 지나도 치우기 어려워지며 자동차에 달려드는 습성으로 인해 달라붙어 죽은 시체가 도장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골칫거리이다.
[출처] 계피우단털파리_나무위키

신성한 회사 내 버젓이 애정 행각을 벌이다니!

근데 해충은 아니라고?

그럼 녀석과 생존을 위해 경쟁할 필요까지 없구나.

반응형

'일상에 대한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찜통 같은 대구, 욱수골과 금호강변_20220708  (0) 2023.10.22
일상_20220629  (0) 2023.10.22
냥이_20220705  (0) 2023.10.22
냥이_20220704  (0) 2023.10.22
일상_20220704  (0)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