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1년 만에 여수를 밟다_20190115

사려울 2019. 8. 5. 02:55

서울역에서 여수역으로 직행하는 열차는 그리 많지 않아 익산에서 환승하는게 싫다면 열차편에 시간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익산역까지는 소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지만 거기서 부터 여수까지는 꽤나 많이 걸려 저녁 8시 무렵 도착했다.

1년 전 여수에 왔을 때는 바람이 무진장 불었는데 오죽했으면 담배불이 바람에 날려 사라져 버릴 정도 였으나 이번은 1년 전에 비하면 선풍기 수준이다.



여수에 오면 이 사진을 찍는다는게 설레는 마음에 묻혀져 번번히 잊어버리기 일쑤였지만 이번엔 제대로 찍었다.



대합실로 가는 이 설렘을 알랑가 모르것소잉.



여수 도착 전, 구례역 이름은 구례구역이다.

시방 왜 그런고 허니 곡성을 지나 순천으로 향하는 철로가 섬진강 서편에 깔려 있다 봉께로 행정구역상 구례를 밟지 않지만 구례 가까이 지나면서 순천 땅에 역이 생겨 구례입구역이란 칭호를 붙였단다.

구례가 고향인 사우의 설명.

하긴 서동탄역도 행정구역상 화성이 아닌 오산이다.



여수에 내려 지인을 만나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택시로 고고!

기습적인 추위가 찾아온 날이라 몸은 잔뜩 움츠러 들었지만 마음만은 포근했던 밤이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걸어서 바다 쪽에 즐비한 카페를 찾았는데 추위로 스산한 거리, 이국적인 카페 초입과 달리 2개 층이던 내부 자리는 빼곡히 온기를 떠받들어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자리는 빼곡히 차서 북적였고, 분위기는 따스했다.

1박 2일 일정이라 마음 같아선 커피 몇 사발을 들이켜 무심한 시간을 뜬눈으로 보내고 싶었지만 마냥 싸돌아 다닐 다음 날을 위해 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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