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흔적, 그 해 가을

사려울 2015. 3. 23. 21:28



급하지 않아서 급하게 재촉하고

많지 않아서 많길 바라고

화려하지 않아서 화사하길 바라고

작지 않아서 작은 걸 보고만 있다

어느새 가을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숙연하게 하지만 깨닫지 않고 즐기기만 하게 된다.

가을은 세상에 오더라도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나뭇잎이 변하고 풀들이 변하고 바람이 변해야만 알 수 있다.

그래서 가을은 우리가 항상 만나는 세상 모든 것들의 잠자고 있던 색과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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