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하만카돈 에스콰이어&미니 형제

사려울 2015. 8. 25. 21:48

올초에 한달 정도의 간격으로 영입했던 하만카돈 에스콰이어와 에스콰이어 미니.

단단한 소리와 음색 밸런스가 좋은 녀석들이라 조금의 부담을 안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에스콰이어는 2013년 하반기에, 에스콰이어 미니는 2014년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이다.(에스콰이어 미니_20150513 참조)

미니의 경우 따끈한 신제품 소식을 듣고 구입을 했지만 에스콰이어는 한참 지난 제품 답게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요소가 더 크다.



형제가 아니랄까봐 흡사한 유전인자로 인해 분위기가 너무 닮았다.

모서리가 아이폰5처럼 다이아몬드 커팅에 후면은 가죽 재질로 마무리 되었고 스피커 정면 그릴은 가공 방식이 틀리더라도 사선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 덕에 색상만 같았더라면 더 형제라 했을테다.

게다가 정면에 하만카돈 양각처리된 부분도 통가공이냐 접합이냐를 제외한다면 비슷한 느낌인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교해진 마감은 동생이 복 받은 거라 봐야겠지.

버튼 인터페이스나 방식은 다르지만 배터리 게이지는 발광되는 LED 특성상 눈에 잘 띄인다는 부분을 염두해 두고 똑같이 답습한 덕에 다른 부분보다 비슷한 부분을 더 빨리 캐치하게 된다.



소리는 들어보면 밸런스에 베이스를 두긴 했으나 형은 저음을 좀 더 입혔고 동생은 솔직해서 그런지 있는 소리에 과장은 없지만 너무 솔직한 나머지 재미는 없다.

그래서 형은 보컬이 취향이거나 전자 음악에 풍성한 매력을 발산하고 동생은 어쿠스틱의 잔잔한 음악에서 그 매력이 나온다.

반면 외모는 형이 활동적인 면과 진중한 면을 적절히 타협했다면 동생은 상당히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다.




두 형제의 태동 자체가 워낙 뼈대 있는 가문이라 그 외형을 보면 귀공자 스타일이면서도 적당한 호감과 범생 스타일을 겸비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개성적이거나 서글서글해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형은 절친의 품에서 귀여움을 받는 반면 동생은 좌우 밸런스 문제로 보름 전에 병원으로 입원했지만 퇴원 날짜는 어느 누구도 확답을 안 주고 있으니 이 또한 잠시나마 내 품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허나 있다가 없는 자리는 두 형제들이 매한가지.

열 손꼬락 깨물어 안 아픈 손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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