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전날의 가을 싸랑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급히 대전으로 날아가야 될 일이 생겼다.
그러곤 간 김에 세종도 잠시 둘러 보는 걸루~
이러다 세종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꽤 멀고 시간도 소요되는 편이라 아침 끼니를 후다닥 때우고 출발해야만 했다.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 아래 펼쳐진 흥림산의 가을이 남겨 두기엔 아쉬움이 마이 남는다.
세종에 도착해서 처음 찾아간 곳은 호수공원 북단 습지섬인데 그러고 보니 제작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세종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새로운 만남, 세종/두 번째 만남, 세종/잠시 방문한 세종_20141113)
항상 업무로 다녀가게 되었고 잠시 구경하는 건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간 김에 둘러 봤던 전례와 비추어 다른건 이번 만큼은 내 의지로 가게 된 거시여.
물론 대전 방문차에 갔지만 그냥 올라오기 아깝잖여.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호수공원 북단 습지섬으로 정한 건데 2년전과 비교해 보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 분졌다.
혼자서 습지섬에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룰루랄라 했었는데 지금은 언감생심일 뿐.
습지섬에서 인적이 그나마 인적이 드문 산책로를 따라 내려 오다가 전망 좋은 호수변 언덕에 올라 전체를 쭉 훑어 봤다.
역시 전형적인 가을 답게 맑고 선명하고 햇볕이 작렬한다.
북편을 바라 보면 봉우리가 평편한 산 하나가 늠름하게 버티고 서 있다.
아마도 전월산 아닐까 싶은디.
정부청사 중 호수공원에 가장 인접해 있는 국무총리실 방면.
강렬한 햇빛으로 남단은 찍지 않고 패스~
파노라마를 찍었는데 한 아이가 사진 찍는 나 앞에서 알짱거리더니 요상한 마녀처럼 나왔네.
잠깐의 세종 방문을 끝으로 이번 휴일을 마무리한다.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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