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길, 눈발이 살짝 날려 앙상해져 가는 영산홍에 기대어 앉았다.
어차피 부시시한 정신 머리로 감성이란 게 잔뜩 메말라 있는데 가끔 보이는 아침의 싱그러운 마법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스치듯 지나는 잔상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면 지나치는 아쉬움이 달래어 진다.
겨울이라 설령 찬바람이 부딪히는 뺨은 차가울 지언정 오싹하게 위축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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