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육에서 급히 잡은 숙소는 첫인상이 깨끗하고 친절해서 만족할 뻔했다.
적어도 3일 중 이틀 동안은.
근데 마지막 날 짐을 챙겨 나오기 전에 뭔가 보여 무심히 쳐다봤고, 보편적인 극혐의 대명사 바퀴벌레였다.
설마 3일 동안 뒤엉켜 잔 건 아니겠지?
여기 기나긴 머리카락이 어찌나 많던지 첫인상과 달리 청결 상태에서 인상을 찌푸리긴 했다.
그나마 여행으로 다져진 무심한 성격이라 그때마다 휴지통에 털어내긴 했지만 바퀴벌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저걸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녀석은 눈치를 까곤 황급히 침대 밑 좁은 틈으로 몸을 숨겼고, 벌레 같은 기분으로 짐을 챙겨 황급히 숙소를 벗어났다.
다음엔 겉모습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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