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서 펼쳐진 부활콘서트에 갈 수 있었던 건 완전 행운이었다.
그날 무척 추워서 입이며 다리가 얼어 붙는 줄 알았던데다 조촐하게 대학로에서 연극이나 볼 심산이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넷서핑 중 부활콘서트를 알게 되어 트래킹 일행과 의기투합(?)해서 급하게 건국대학교로 고고씽~
빠듯하게 도착해서 급하게 사진 찍고 숨 돌릴 겨를 없이 바로 입장했다.
좋은 자리는 예약이 끝나서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 뒷좌석보단 첫 줄 가장자리가 남아 거기로 했다.
아마 예약하신 분들이 취소하신게 아닐까?
재밌는 멤버 사진이 있는데 좌측부터 드럼 채제민, 베이스 서재혁, 보칼 김동명, 기타와 리더 김태원 되시겠다.
서막을 알리는 간단한 연주 후 멤버들 입장~
보이는 대로 자리는 베이스 서재혁님 바로 앞인데 바로 옆에 대형 스피커 덕분에 제대로된 소리를 못 들어 그게 유일한 옥의 티다.
사운드 세팅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한 멤버씩 사진 찍은 것들 중 수전증 없는 것들로 입장해 볼까?
보컬 김동명님이 반주 중에 잠시 이쪽을 쳐다 보길래 얼릉 찍었다.
원래 플래시를 터트리면 안되고 너무 잦은 촬영도 서로 부담을 주니까 괜찮은 사진은 얼마 없고 어둡게 나왔지만 찍은게 어디여.
보컬 중 잠시 커널 이어폰 조정.
국민할매? 김태원님의 코러스 시간.
가수는 스타일에 살고 스타일에 죽는다고 하면서 보컬 자세도 많이 신경 쓴 듯하다.
바로 앞에 베이스 서재혁님이 있었는데 언변도 좋고 멋있었다.
생각보다 잘 생겼스~
언제나 가장 찍기 힘든 드럼.
드럼의 채제민님은 이야기를 재밌게 했었다.
각자 솔로 파트에서 신들린 듯한 드럼 독주...
얼마전 봤던 영화 위플래시가 생각 나네.
김동명님은 외모도, 이야기 스타일도 선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무슨 노래를 불렀을 때 흥에 겨워 관객석으로 뛰어 내려 내 앞에서 십여초 노래를 부렀는데 같이 부른 내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민망해진다.
아마 내 목소리를 듣고 음감을 잃어서 `이래선 안 되것다' 싶어 다른 관객석으로 간 듯.
후반부에 가서 베이스 연주 중에 엄청나게 몰입한 서재혁님.
티비 어느 프로그램에 함께 촬영하셨다는 청춘합창단.
하얀 손수건 부르실때 솟구치던 전율이 아직도 느껴진다.
이미 불후의 명곡이란 프로그램에서 듣고 아이뽕과 아이팥으로 넣어 무쟈게 들었던 노래를 직접 보게 되다니...
매칸더V나 다른 합창곡 부르실때 너무 잘 들었습니다.
장수도 하시고 늘 꾸준한 활동 부탁 드려요~
모든 앵콜곡이 끝나고 마지막에 아듀~
멤버와 연주 스텝분들도 감사합니다.
장재원이란 분, 은근 불후의 명곡에서 편곡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인데 가장 대표적으로 부활곡을 포함 다수의 곡이 있으며 특히 송소희의 `사랑 없인 못 살아요'가 압권이었다요.
모처럼 콘서트를 직접 보고 통쾌한 기분을 느끼고 나왔더니 바람은 더욱 세차고 눈발도 날리더라.
그래도 겨울엔 역쉬 콘서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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