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메모리 카드는 책상 서랍에 점점 쌓여 가고, 그렇다고 당장 꺼내어 쓰기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단위는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왜 그런고 하니 처음에 우후죽순 난립하던 메모리 카드 규격이 점점 SD 진영의 통일로 재편되다 모바일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마이크로 SD가 표준이 되어 버렸다.
1G만 해도 '떡'을 치던 용량이 멀티미디어의 고화질, 고음질로 인해, 그리고 IT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대중화와 맞물려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금은 128G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맥북을 영입한 이후 USB-C 포트가 젠더나 허브라는 거추장스런 장비가 더해지면서 귀찮은 과정에 신물이나 점점 고용량 메모리로 몇 장을 교환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록 상대적으로 저용량 메모리들은 서랍 신세로 전락 했고, 그나마 네비게이션이 메모리를 전기적으로 망가 뜨려 점점 고용량만 정설로 받아 들이고 있던 찰나 맥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C타입 메모리 리더기가 눈에 들어 왔다.
메모렛 하면 아주 예전에 공 CD를 잘 만들던 회사 였는데 어느새 잊혀졌던 이 회사가 눈에 들어와 과거 메모렛 회사의 믿음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리더기 2개를 영입했다.
확실히 젠더 없이 바로 맥북과 맞물린다는 편리함은 활용도를 높여줘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손톱 만한 마이크로 SD 카드를 다시 끄집어 내게 해줬고, 그와 더불어 용도에 따른 용량 구분을 통해 잘 사용하게 해 줬던 리더기.
특이하게 벌~건 알루미늄 몸통이 싼 티 나는 플라스틱에 비해 손이 취급하는 정도가 달라 졌다.
조금 더 애정을 갖게 해 주고 그런 만큼 조금 더 살살 다루면서 동시에 휴대가 간편한 장점을 십분 발휘하게 된다.
속도는 생각보다 잘 안나오는데 그래도 별 걱정 없이 USB 2버전인지 3버전인지 신경 안 써도 되니까 포트 색상을 보는 습관도 없어졌다.
맥북에 사용하는 허브가 한 번씩 메모리 카드를 과열시켜 박살내 버리는데 이건 허브를 거칠 일이 없어 망가지는 걱정도 날려 버릴 수 있어 조~아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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