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중순께 영입했던 로지텍 UE Boom을 안면도에 갔다 눈독 들이던 다른 가족 품으로 떠나 보냈다.
비교적 잔잔하던 파도 소리와 바람, 여기저기서 터지던 불꽃에 리솜리조트 공연 소리들을 멋지게 뚫고 당당하게 음악 소리를 울리던 스피커가 신기했나 보다.
허기야 야외에서, 그것도 그리 조용한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익숙하던 음악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니 신기할 만도 하겠다.
작년 요맘때 JBL Charge를 영입했다 충전 문제로 교품 받았으나 여전히 불안하여 중고로 분양해 버리곤 심사숙고 끝에 이 녀석을 10월 중순에 영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종특별시에 갔던 차, 인적이 전혀 없던 호수공원에서 성능 시험을 해 보곤 사랑에 빠졌었는데 보내는 마음이 어찌 편할리야 있겠는가.
그래도 텀블러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으면 안 되는 고로 열심히 물색해 봐야 긋다.
각종 쿠폰과 할인 기회를 빌미로 광복절 전날 영입했던 보스 사운드링크3는 뜯자마자 부속품에 찍힌 흔적이 있어 바로 포장해 놓았는데 있다가 없는 이 심정은 왜 이리 갑갑할까?
자전거 라이딩 때는 케이지에, 카메라 들고 산책 시엔 배낭 옆 물병 포켓에, 때론 슬링백을 메고 다니면 끈 어디에건 걸수도 있는데다 오랫 동안 다녀도 충전 문제로 고민해 본 적조차 한 번도 없었으니 있을 땐 그저 덤덤하게 사용하다 없으니 넘무넘무 아!쉽!다.
그리하야 영입 대상 1호로 물색한 야마하 제품.
2010년에 블루투스가 되지 않는 초창기 포터블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에 비추어 한 번 더 속아 보자고 결론 지었다.
당시 20만원에 육박하던 실버톤의 납작한 드자인과 포터블 제품들 중 사이즈 대비 출력이 우수하고 저역대도 어느 정도 받쳐 주었으나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던 알텍렌싱 아이팟독 포터블에 비해 배터리 조루, 볼륨 2/3 이상 올리면 처절히 뭉개지던 성대(?), 결정적으로 급작스런 저음이 뻗쳐 주시면 잠시 소리를 뿜지 않고 졸아 주시는 센스까지 있어서 흡족한 제품은 없구나 결론 내고 2013년 JBL Charge 구입 전까지 포터블은 거들떠도 안 봤다.
허나 UE Boom과 Bose Soundlink mini를 보면 3년도 안 되어 강산이 변해 버렸고 마치 생필품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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