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가면 꼭 들리는 국숫집은 집에서 만사가 귀찮을 때 육수에 사리만 넣어 먹는 초간편 방식이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영산강변에 많은 국숫집이 즐비하지만 습관처럼 찾는 집, 시골 저녁은 일찍 찾아와 18시 정도에 찾았음에도 손님은 거의 없었고,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거리를 두는 덕분에 몇 안 되는 손님들도 널찍이 거리를 두고 앉아 거기에 동참했다.
오후 들어 지루한 비가 내려 야외 테이블은 앉을 수 없었으나 때마침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다.
이 국숫집에 들리면 요리는 국수와 삶은 계란 뿐, 허나 계란은 꼭 먹어야 된다.
다 같은 계란이겠거니 하지만 여기 계란은 정말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다.
마지막에 서로 웃으면서 대하자는 건 정말 공감.
늦은 밤이 아닌데도 담양은 벌써 한밤 중, 창 너머 유일하게 눈부신 빛을 발하는 펜션은 그리스식 산토리니 펜션이란다.
자세히 보니 아직은 공사 중인데 경사진 지형을 활용하여 그리스식 숙소를 이쁘게 재현한 듯하다.
물론 뚜껑은 열어 봐야 알겠지만.
숙소 침실 창 바로 앞이라 버티컬을 치지 않으면 눈뽕 맞을 만큼 환해서 이렇게 내리는 비와 함께 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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